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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선엽 장군과 관련된 현충원 안장 논란, 국정운영 통합의 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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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분석센터

고 백선엽 장군과 관련된 현충원 안장 논란, 국정운영 통합의 묘가 필요하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 연합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11일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은 “6·25 공로가 인정된다 하여 국가나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의 영면장소인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이 정령 나라다운 나라인건가?”라며 "개인 선산에서 평화롭게 영면에 들기를 권고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군인권센터에서는 12친일파 백선엽이 갈 곳은 현충원이 아닌 야스쿠니 신사라고 성명을 발표하였다.

 

 

고 백선엽 장군은 1943년 간도특설대에서 3년동안 복무한 경력에 따라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도특설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에서 활동하는 항일 조직을 토벌하기 위해 조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당히 잔혹하게 항일 조직을 토벌한 것으로 알려진 이 부대에 속한 조선인들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반면 고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 당시 행한 유공 또한 사실이다. 그 유명한 다부동 전투에서 미군이 철수하겠다는 통보가 오자 고 백선엽 장군은 본인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여기서 더 후퇴하면 망국이다라며,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라는 말과 함께 2대대 선두에서 돌격해 488고지를 탈환하였다.

 

 

그 이외에도 다양한 전투로 명성을 날린 백선엽 장군은 특히 미군 장성들의 우호적인 평가를 받으며 미2사단 훈련평가원실 건물 이름이 백선엽관으로 되어 있는가 하면 2013명예 미8군사령관으로 임명해 무려 주한 미8군사령관과 같은 예우를 해왔다.

 

 

이렇게 공과 과가 있는 고 백선엽 장군은 백 장군은 10일 오후 114분께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인은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역자에 대한 처분으로 유명한 프랑스는 어떨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민족 배신자, 즉 부역자들에 대해서 프랑스는 나치 부역자에 대한 단죄를 하였다.

 

 

프랑스는 나치 부역자 1500여명을 처형하고 38천여명을 수감하는 등 처벌을 지속하였는데, 일견 이러한 모습이 바람직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유명한 알베르 카뮈 같은 경우도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가 나치 점령에서 해방되자 부역자들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하다가, 이것이 나치 청산이라는 구실로 무고한 사람들을 수만 명이나 죽이는 대학살극이 벌어지자 이를 규탄한 것에서 무언가 한국의 경우와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해방 이후 공산화에 맞서면서 공산화 청산이라는 기치 아래 수많은 대학살극이 존재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제주 4.3 사건으로 해방 이후 존재하던 남로당 제주위원회의 무장투쟁과 이러한 것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진압으로 인해 민간인이 희생된 바 있다.

 

 

또한 당시 초토화 강경진압에 따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러한 좌익의 무장투쟁에 참여하는 피난민이 늘어나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렇게 당시 공산화를 막기 위해서 불가피한 면도 있었겠지만 상대방에 대한 극단적인 인식과 행동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던 사람들을 반대 세력으로 내몰거나 사회를 이분화시키는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

 

 

고 백선엽 장군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고 백선엽 장군으로 대표되는 자의든 타의든 당시 일본제국주의에 부역한 사람들 중 해방 이후 공산화에 있어서는 떳떳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울 만큼 대한민국의 수호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일 이러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고 백선엽 장군을 우리 사회가 끌어안고 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들을 현실적으로 일거에 프랑스식으로 청산하지 못한다고 할 때, 한국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들이 일본 등 타 국가로 다시 제주 4.3사건때의 피난민들과 같이 불가피한 부역을 다시 선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특히나 사람은 어떤 이념에 대해서는 그것이 삶의 전부의 기준인 것으로 느껴 일말의 타협과 이해도 하지 않으려는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각자가 최선으로 옳다고 판단하는 이념에 따라서 사람의 죽음 이후에도 우리 사회가 한국에 실질적으로 속한 구성원들을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과연 이 사회의 통합성이 유지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군인권센터의 백선엽 장군과 관련된 야스쿠니 신사 발언은 아이러니 한 부분이 있다. 널리 알려진대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2차세계대전 당시의 전쟁 범죄자들과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자들을 신으로 모시면서 참배를 행하고 있다.

 

 

타국에서는 전쟁 범죄자들에 불과하며 어찌보면 일본을 패망으로 이끌어간 사람들이지만 자신들의 국가를 지켜준 사람들이라고 참배를 행해 신으로 모시면서 자국민들의 정신적인 통합 또한 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강제 합사된 조선인 카미카제 조종사들도 함께 위패가 모셔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자국민이 아닌 조선인이지만 자신의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하는 것과 동시에 타국인이지만 그 정도의 희생을 한다면 죽음 뒤에라도 국가차원에서 예우를 해줄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다. 타국인도 자국을 위한 헌신 이후에는 자국민과 동등한 예우를 해줄 수 있다는 신호이다.

 

 

그렇다면 군인권센터는 과도 분명하지만 공도 분명한 고 백선엽 장군으로 대표되는 당신 친일 부역자들을 말 한마디로 죽음 이후에도 용서받지 못할테니 실질적인 일본 편으로 넘어가라는 신호를 준 셈이다.

 

 

현재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의 통합의 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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