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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지 않는 투표의 결과는 모두에게 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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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책임지지 않는 투표의 결과는 모두에게 귀속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4.15 총선의 결과는?

프랑스의 사회심리학자 귀스타브 르 봉은 이미 1895년에 군중심리학이라는 책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군중은 개인과 다른 심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미 19세기부터 군중심리학의 저자 귀스타브 르 봉은 군중에 속한 개인은 자신을 잃고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으며, 타인의 영향력에 크게 취약해진다는 특징을 서술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집단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소속되어 살아간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타인의 행동을 배우며 따라하는 거울신경세포, 거울 뉴런이 내재되어 있다. 인간은 이미 생체 프로세스에서부터 타인으로부터의 영향을 배제한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본능적 세포를 타고난 인간은 집단을 형성하고 이러한 집단을 형성한 인간은 놀라운 정도로 자기의 정체성을 상실한다. 굳이 귀스타브 르 봉의 명저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 없고, 히틀러와 나치가 어떻게 독일을 좌지우지 했는지를 볼 것도 없다. 이미 여러 TV 프로그램 등에서 다수를 동원한 집단에서의 말도 안되는 규칙과 실험결과를 통한 자기 정체성 상실의 모습은 널리 알려진바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다. 

 

한 개인 또한 그 집단의 비정상적인 규칙에 동조하게 하는 비율이 무려 70%나 되었다는 실험 결과는 사람이란 독자적인 사고를 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 사고가 자신의 판단일지, 어떤 소속된 집단에 영향받은 결과일지 알 수 없다는 근거를 제공한다.

 

정치적인 측면을 간단히 생각해 보더라도 흔히 말하는 좌파와 우파 모두의 행태를 검증하여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부분을 하나의 통일된 잣대로 비판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민의 자세일 것이다. 

 

비리를 저질렀으면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받고 죄를 인정하도록 하는 힘은 그러한 올바른 사고를 가진 시민에게서 나올 것이며, 더 나은 우리 모두를 위한 사회를 위한 발걸음 또한 그러한 바람직한 사고를 가진 시민에게서 나올 것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판단을 할 때, 어느 한쪽에 대해서 생각하면 밉다는 감정이 들어서, 어떠한 부드러운 이미지로 마음에 들어서, 단순히 감정적으로 우리 편을 들어주는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감정적인 동질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선택한 정당이 비난받는데 분노를 느낀다면 이미 그 순간부터는 제대로 된 깨끗한 시야로 정치를 바라볼 수 없다.

 

그러한 시각이 어떤 소속된 집단에서부터 영향받은 거라면 과연 그 사람은 자신의 독자성을 상실하지 않은채 군중심리의 일부로 작용할 뿐이라는 걸 부정할 수 있을 것인가? 그에 따른 정치적인 선택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선택의 결과에 따른 정치인의 탄생은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때 그런 선택으로 인해 탄생한 정치인의 잘못된 판단이 타인에게 고통과 손해로 다가온다면 과연 그 정치인과 정당을 지지한 사람이 가해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들을 해본다면 한표 한표가 얼마나 중요하고 심각하게 판단을 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귀스타브 르 봉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군중은 이미지로 판단하고 진실과 상관없이 확신에 차서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희망적이며 좋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말하는 정치인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군중은 논리나 이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감정적으로 좋다고 느끼는 걸 선택할 뿐이다.

 

그에 따르면 이미 이번 4.15 총선의 결과는 정해진 셈이다. 논리나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정당이 아닌, 감정적으로 다수가 안타까워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이미지를 잘 확보한 정당, 확신에 차서 희망을 이야기한 정당, 진실과 상관없이 여론을 잘 확보하고 움직여 반복적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좀더 잘 전달한 정당이 이길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뽑인 정치인이 행함에 따른 그 피해를 야기한 각각의 유권자는 군중속의 한 일인으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것이다. 책임지지 않는 투표의 결과는 모두에게 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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