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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흘리지 말고 살처분해야 하는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란?

기사입력 2019.09.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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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발생한 적이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전염력이 강하고 이병률과 폐사율이 매우 높아서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그런만큼 이 질병이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며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되게 되어있다.

     

    따라서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 축산업에 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질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 질병의 바이러스는 사람과 다른 동물에는 감염되지 않고 돼지와 야생멧돼지 등

    돼지과 동물에만 감염되며, 그 외에는 Ornithodoros spp. 연진드기(soft ticks)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야생멧돼지나 돼지를 물어서 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은 세계적 발생상황이 지난 몇 년간 매우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 풍토병으로 존재했던 이 질병은 지난 2012 년 이후 동유럽과 중앙유럽 등 새로운 지역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 질병이 퍼진 세계적 발생 역사를 보면 1921년에 케냐에서 최초 보고되었다. 이후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일부 섬까지 퍼졌으며 1957년에는 유럽 포르투갈로 전염되었다. 1960년에는 이베리아 반도 전체로 전파되었고 이후 산발적으로 남미 브라질이나 하이티, 쿠바 까지 전파되었다. 이때 이후로 아프리카와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는 풍토병으로 이 질병이 남게 되었다.

     

    2007년 이 질병은 아르메니아 등 코카서스 지역을 거쳐 점점 동유럽으로 전염되었고 2014년에는 라트비아 등 동유럽과 발트해 국가들로 계속 확산되었다. 이후 2015년에도 러시아 등에서 이 질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러시아의 2018년 자료를 보면 야생멧돼지 수 통제부터 신속하고 효과적인 검열, 살처분(돼지를 피흘리지 않고 처분할 것)을 명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질병이 위험한 이유는 전염력이 강하고 이병률과 폐사율이 매우 높으며 환경에서 바이러스의 저항성이 매우 강하고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는 세 가지 이유가 알려졌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사육돼지의 이병률은 100%에 달할 수 있으며 돼지가 죽은 후에서 혈액과 조직에서 계속 살아 있을 수 있어 러시아의 사례처럼 피흘리지 않고 하는 살처분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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